제노바 공화국의 흥망성쇠

이탈리아의 지방 국가로 로마 시대에 번영하였던 제노바 공화국은 10세기말 이슬람의 위협에 대하여 성벽을 수리하고, 피사와 연합하여 코르시카, 사르데냐를 수중에 넣고 동방 무역에 진출하였다.


십자군을 기회로 하여 펠라, 크림 반도, 레스보스, 키오스 양 섬에 세력을 부식하여 최초에는 피사와 싸워 이를 압도하고, 베네치아와 동방 통상권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항쟁하였다. 이 원거리 상업의 확정에 의한 부의 유입으로 발생한 신흥 상업 귀족과 구 봉건 귀족과의 대립의 격화는 겔프, 기벨린 양파의 투쟁과 결부되어, 누차 공화 정체의 위기를 경험하였으나, 1339년에는 중산 시민이 귀족 정체를 타파하고 종신제의 도제를 선출하여 명실 상부한 제노바 공화국이 되었다.


그러나 국내의 대립 항쟁에 골몰하고 있는 동안, 해외 문제를 소홀히 한 결과 키웃지아 해전에서 베네치아에게 대패하였고, 프랑스, 밀라노의 내정 간섭을 받게 되어 펠라 등의 식민지를 상실하였다.


제노바 공화국은 15세기말부터 16세기간에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나 동방 시장으로부터 획득한 자본은 프랑스, 에스파니아의 금융계를 지배하여, 양국의 절대주의 성립에 큰 공헌을 하였으며, 상업 국가로서의 면목을 유지하였다. 16세기에는 일단 제노바 공화국으로서 부활하였으나, 1797년 나폴레옹에 의하여 리구리아 공화국으로 개칭되었고, 그 후 또다시 사르데냐 왕국에 병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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