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르 분쟁

1947년 8월 인도 연방,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 이래 그 귀속을 둘러싸고 양국 최대의 분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를 캐시미르 분쟁이라 부른다. 캐시미르는 인도 서북부에 위치한 면적 약 21만 3천㎢의 지역인데, 번왕은 힌두교도이며, 주민의 70% 이상은 이슬람 교도이므로, 1947년의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시에 양국이 각각 병합을 주장했다.


인도에 귀속을 선언한 번왕에 대하여, 파키스탄 세력이 지원한 '자유 캐시미르파'가 무력으로 항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인도측도 출병, 양국군의 충돌이 일어났다. 1948년 1월, 인도는 캐시미르 분쟁을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에 제소한 결과 1949년에 한때 휴전이 성립 되었으며, 그 후 수차에 걸쳐 국련 위원회의 조정, 양국 수뇌의 접촉이 행해졌다.


국련에서는 주민 투표에 의한 귀속 원칙을 세웠는데, 파키스탄은 이를 지지하였으나, 인도측은 현지에 있어서의 기정 사실을 승인하라고 주장하고, 파키스탄의 행동을 침략이라고 해석하여 양국은 대립을 계속해 왔다.


휴전 이래 캐시미르는 사실상 양국에 의하여 분할 점령되어 왔으나, 인도는 1956년 10월의 주 재편성에 따라 저무, 캐시미르를 새로운 주로서 확인하고, 이에 따라 1954년 2월에 인도 합병을 결의한 인도측 점령 지역의 제헌 의회도, 1956년 11월 정식으로 인도 연방 귀속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파키스탄측은 주민 투표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캐시미르 분쟁을 둘러싼 양국 사이의 대립은 그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미, 소 양대 세력의 이해 대립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현지 및 국제연합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된 채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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